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는 식습관이 중년남성의 조기사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안윤옥 교수팀은 1992년 당시 질병이 없었던 40~59세 남성 1만4,533명 가운데 10년이 지나면서 갑자기 사망한 414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안교수팀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적은 사람이 과일과 채소를 하루 1회 이상 먹는 사람보다 조기사망 위험이 1.2배 높았다.
또 흡연자로서 채소와 과일을 적어도 하루 1회 이상 먹는 사람은 사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6배 높았으나, 담배를 피우면서 채소와 과일 섭취가 적은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이 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흡연을 하더라도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어느 정도 사망률이 낮았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1.7배 높았으며 하루 한갑씩 20~34년 동안 흡연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성이 1.8배, 35년간 흡연한 사람은 2.24배 높아졌다고 안교수는 덧붙였다.
안교수는 “생활습관을 중심으로 조기사망의 연관성을 장기 추적한 결과 과일과 채소 섭취 등의 식습관, 흡연 등이 조기사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흡연자로서 채소와 과일 섭취가 적은 사람의 비율을 30%에서 10%로 낮추면 조기사망을 10% 정도 줄이고, 중년 남성의 흡연율을 50%에서 30%로 낮추면 조기사망을 8%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기 사망한 413명의 사망원인은 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18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심장·뇌혈관 질환 70명, 외상이나 중독 38명 등의 순이었다.
2009-03-16 
““과일·채소 적게 먹으면 오래 못산다”” 
